제가 전업으로 끼고 있었고
위로 수다쟁이 언니, 딸바보 아빠가 있어서
언어자극도 충분하다 못해 넘치는 상황이었어요.
심부름도 잘하고 소통도 다 되니 문제 없겠다했는데
결국 5세말쯤 말하더라구요.
6세쯤엔 집에서 한글을 가르쳤는데 너무 더디고 싫어해서
그냥 놔두었어요. 코로나라 기관(어린이집) 은 가다말다해서 또래에게서 배우는 건 적었고요.
7세쯤 되니 한글을 익혀야할 듯 해서 몬테소리 일반유치원 보냈고 더듬더듬 읽는 수준은 되어서 입학 ㅠ
특이점이 있다면 5세때부터 알파벳에 관심을 가졌고
언니가 보는 영어책들 뒤적뒤적 .
6세쯤 파닉스도 혼자 깨우쳐서 신기한 마음에 넷플로 영어만화 보여주긴했어요.
당장 말을 너무 못하니 언어치료 고민하던 시점이라 뭘 교육시킬 처지도 못됐구요.
그리고나서 딱히 뭘 안해줬더니
자기가 좋아하는 영어는 심하게 파고들고
한글은 읽기 귀찮아하더라구요.
억지로라도 무릎에 앉혀 동화책 서너권은 읽어주지만 굉장히 지루해해요.영어책은 일찌감치 읽기 독립이 되어서 챕터북을 읽으니 차이가 너무 나요.
큰 아이 키워보니 영어보다 국어가 중요해서
일부러 영유도 안보낸건데
왜 이러는지 답답하고 걱정도 되구요.
말이 늦게 트였으니 이대로 책 읽히고 기다려주면 괜찮아질까요? 영유보내고 영어에 올인한거라면 억울하지나 않겠는데..이상할정도로 영어편식이 심해요.ㅠ
부모모두 나이많은 국내파라 영어 쓴 적 없고요.
어떤 환경을 더 조성해줘야 할까요.
영어시험 붙은게 아까워 영어학원은 한 곳 보내고있어요. 원장선생님 말씀으론 학습적으로도 문제는 없으니 그냥 걱정하지말라는데...친구들 한글책 읽는 수준보면 너무 심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