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아이가 외갓집 식구들이 싫답니다

아이는 7세 여아이고 지능지수 검사 결과 영재라고 합니다.
제가 보기에도 천재는 아닐지라도 머리는 나쁘지 않아요.
그런데 소심함 예민함 완벅주의 회피 그리고 불안까지 장착해서 정말 양육이 힘듭니다.
요즈음에는 그 좋은 머리로 엄마 반응을 보느라 간을 보는건지 제가 화날 말만 골라서 해요.
그 중 제일 듣기 싫은게 외갓집 식구가 싪다는겁니다.
외갓집 식구들 두어달에 한번 볼까말까입니다.
그것도 아이가 영어 스트레스로 갑자기 틱이 나타나 다니던 영유 거부를 해서 가정 보육 하느라 어쩔 수 없이 친정 갈 때 잠깐 데리고 간게 전부입니다. (틱은 금방 사라졌어요) 그런데 친정 가면 또 집에 가기 싫다고 합니다. 더 놀고 싶다고요.
그리고 아이가 뭔가 먹고 싶은게 있으면 결혼 안 한 미혼 동생한테 부탁을 합니다. 제 핸드폰으로 자기가 카톡도 보내고 전홰도 하거든요.
그럼 동생은 시간 제쳐 두고 먹을거 사들고 조카 보러 오고요. 아이 어릴때부터 동생이 조카바보였는데 요즈음 아이가 자꾸 말도 안 되는 억지를 쓰면서 일반 유치원도 안 가겠다고 해서 제가 속앓이를 하니까 제 동생도 제 아이에게 바른 말을 몇 번 했더니 제 아이가 자기가 제일 싫어하는 날이 이모 오는 날이랍니다. 그런데 이모 막상 보면 또 제일 잘 놀아요.
그런데 저랑 둘이 있을 때면 저렇게 말하는데 정말 화가 나요. 어쩌면 좋을까요.
아이는 제 껌딱지이고 새로 유치원 상담을 가도 제 옆에 찰싹 붙어서 절대 안 떨어지려고 하고 제가 좀 떨어져 있으려고 하면 눈물바다입니다.
상담도 다니고 있는데 아이 키우기 정말 힘들고 친정 식구 싫다고 툭하면 저러는데 제가 더 화가 나요.
어쩌면 좋을까요.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