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이 거짓말 어찌 마무리하죠?

고3 엄마예요 

결혼해서 친정엄마랑 항상 김치를 담궜는데(친정엄마하는 김에 도와주고 그냥 얻어오는 수준)

작년에는 아이 신경쓸일도 많고 기말도 겹치고 그래서 난 김장 안간다 그랬어요

그러곤 인터넷에서 양념이랑 절인배추 영상이 있길래 거기서 주문해서 혼자서 버무리기만 하는거라 뚝딱했는데 그걸 남편이 제가 혼자 담근거로 아는거예요

그냥 그때는 거짓말 하려고 한게 아니라 그냥 속으로 ㅋㅋㅋ 그러곤 넘어갔어요(제가 음식을 잘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진짜 믿을줄은 몰랐어요)

그러곤 저희집 냉장고에 시어머니 김치 한통, 제가 버무린 김치두통, 조선호텔 김치한통이 있는데 저희 남편이 계속 제가 만든게 제일 맛있다고 그래서 그냥 하는 소리인줄 알고 가만히 있었거든요???

엊그제 친구들이랑 아는 집 시골 컨테이너에서 하루자고 온다고 하면서 그 김치를 갖고 간거예요

거기서 마누라가 만든거라 그랬나봐요 

나한테 와서는 다들 김치 사 먹는데 우리 와이프 김치라니까 다 놀랬다고 (헉;;;;;;)

저 어쩌죠 이제와서 어찌 말해야 되는지.....

아 아니 왜 그리 눈치가 없냐고.... 내가 원래 요리가 똥손인데 그리 오래 살았으면서 다른 요리는 못하고 김치만 잘담그는 여자가 어딨냐고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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