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공부는 유전적으로 타고나는것은 맞아요.

저는 고등 이상 아이 둘을 키우고 있고, 고맙게도 공부를 잘해요.
며칠전에 어떤 집 애들이 입시에 성공하냐.. 는 글이 있었기에 저도 곰곰히 생각해 보았는데요,
솔직히 저도 제 아이들이 제가 잘 키워서 잘한다기 보다는 타고나길 잘 타고났다고 생각이 드네요. 매우 감사한 일이죠.
우리애들은 초딩때 부터도 오늘 수학 문제집 한장 풀라고 하면 군말 없이 풀었고, 영어학원 보내서 테스트 있으니 단어 외우라고 하면 군말없이 외우고 갔거든요. 그런 순종적인 태도 더하기 적당히 이해력과 암기력이 받쳐주니 선행할때 되서 학원 보냈고 그냥 진도 빼는대로 따라갔을 뿐이죠.

하지만 만약 제가 아이 공부에 완전 관심이 없거나 또는 먹고 살기 힘들만큼 가난해서 애 사교육이고 뭐고 팽개쳐놨다면 지금과 같은 내신과 모고가 나왔을까? 생각해 보면 그건 확실히 아니에요.
그때 어떤 분들은 부모가 자기 인생 사느라 냅둬도 머리 좋은 애는 알아서 서울대도 가고 다 잘 산다고 하셨지만, 제 생각에는 물론 그런분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아닐거라고 봅니다.
아이가 너무 똑똑해서 자기 다닐 학원 스스로 알아보고 여기 보내달라고 하고, 요즘 대학마다 전형이 얼마다 다 다르고 복잡한데 지 갈 대학 전형을 스스로 알아보고 필요한 준비를 하며, 엄마가 수험생인 자기를 두고 몇주씩 여행을 가고 그래도 흔들리지 않을 멘탈을 타고난 아이들이 과연 몇프로나 될까요?
적어도 우리 애들은 그정돈 아니네요.

과연 입시 성공의 뜻이 뭘까도 생각해 보았어요. 의대, 스카이 가면 다 성공한 것일까요? 좋은 머리 타고난 애가 열심히 노력해서 명문대 간 것이 뭐가 성공일까요?
전 주변에서 안타까운 사례를 많이 봐요.
머리 좋고 똑똑한데 부모가 무지해서, 또는 무관심해서 입시전략을 잘 못 짜주는 케이스요. 그런 아이들이 서울대 갈수 있는 애가 한양대나 성균관대 정도 가면 남들은 그 집 딸 똑똑해서 알아서 명문대 갔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제 눈에는 보여요. 쟤는 고3때 학원 셋팅만 잘했어도, 또는 입시 전략만 잘 세웠으면 연대는 갈수 있었는데...그런거요.
부모가 관심이 있어서 잘 챙기면 지방대 갈 아이 인서울 시키기도 하고 인서울 끄트머리 아이 그보다 한단계 높여 가기도 하죠. 그런게 바로 입시 성공이죠.
뭐 그런 성공사례 가정이 다 화목한지 어떤지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엄마 아빠 양쪽 또는 한쪽이 아이 입시에 관심이 많고 아이랑 사이가 좋으니 시키면 시키는대로 하고(입시 전략 세워서 이런저런거 하라고 하면 애가 죽어도 안한다고 하고 지가 알아서 한다고 하고 그러다 싸우고...이런걸 안해요. 물론 엄마가 시키는게 다 옳은건 아니겠지만요).. 이런건 확실히 있는것 같더라고요.
반대로 부모가 사는게 바빠서 신경을 못써준건지 아니면 관심이 없어서 냅둔건지 몰라도 애 입시에 무지한 경우 확실히 아이 능력보다 한단계 대학을 아래로 가는 안타까운 경우가 많았어요.
사실 생각해보면 너무 당연한 소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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