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현직에서 물러나서 공공기관에 근무하는데 예전보다는 보수는 많이 작습니다.
워낙에 활동적인 사람이라 산에 가는 것, 운동하는 것 좋아하지요.
시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데 저는 집순이라 회사일 이외에는 집에서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다만 요즘에 들어서 이런 생각이 드네요.
내가 아프면 나를 버리지나 않을까? 지금 나를 남편이 이용하는 것은 아닌가?
아직 아이들한테도 들어갈 돈이 많은데 남편은 그냥 편안한 곳에서 크게
아쉬움 없이 다니는 것 같아 보입니다. 본인이 좋아하는 골프도 치고 운동도 하고
그런데 반해서 저는 아이들 걱정, 집안 걱정, 어머니 걱정, 회사 걱정등.. 생각이 많죠.
이러다가 내가 아프면 어쩌나 하는 생각과 내가 아프면 돌봐주기는 커녕 버리지나 않을지란 생각이..
몸이 예전과는 다르게 여기저기 아픈 곳들이 생격서 그런 것인지..
내가 아프면 힘들면 누가 날 쳐다나 봐 줄까란 생각이 드네요..
힘들게 가정 꾸리고 그래도 시어머님은 늘 아들만 바라보는 분이고..
아들들이란 뭐 별로 엄마의 힘듦을 알지도 모르겠고.. 여러가지 좀 서글픈 생각이 드네요.
화이팅 해서 일은 할 건데 맘은 늘 무겁게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