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둘째가 황소고집이라 유독 여기저기 잘 쳤어요.
애가 수험때 성적 안나오는 스트레스를 제게 푸는데
그때 어릴적 때린거 다 기억한다고ㅠ
막 쏟아 붓더라구요.
그러니 애들 체벌 하지 마세요.
정 해야 한다면
감정 넣지 말고요(난 이게 절대 안됨).
그런데 둘째 대학 가면서
어쨋든 입시에서 벗어나니
그 앙금이 사라진 것 같더라고요.
앙금 사라진 이유는
표면적으로는 입시끝이이지만
내면에는 두가지가 있는것 같아요.
하나는 전 애들 체벌하고 되게 못 되게 구는것 조차도
두아이 차별이 없었어요
남편이 어쩌면 그리 두 아이 동등하게 막 대하냐고 애들 어릴때부터 제게 말 할정도였으니까요. 덕분에 두아이 사이가 아주 돈독해요.
지금도 기억나는게 작은애가 진짜 말문이 늦게 트였는데
4살때인가 7살 큰애한테 막 화를 내면서 악다구니 쓰니까
그 말 못하는 둘째가 '어어어어버버'하면서 큰애를 감싸더라구요.
진짜 그때 어이가 없었네요.
이후 둘째한테 악다구니 쓰면 큰애가 둘째 감싸고요.
아주 지금도 둘이 돈독합니다.
제 덕이에요ㅠ
또 한가지는 전 애들이 진짜 사랑스러웠어요.
전 애들 무섭게 막 키운다고 생각했는데
가끔 시어머니가 저 보면
네 새끼들 그리 이쁘냐고, 바라보는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진다고..
애들이 대학 가서 사방팔방에서 온 친구들 사귀어 보고
뉴스도 보고 해서인지
엄마가 진짜 헌신적이었다는건 확실히 알겠더라고
큰애가 말하더라고요.
다시 애들 어릴때로 돌아가더라도
인격이 제자리인 전 또다시 우왁스럽게 무식하게 키우겠지만
그때보다 더 많이 물고 빨고 할것 같아요.
미안하다
애들아..
지금도 가슴벅차게 사랑한다..
너희들의 세상을 찾아가길 바란다.
화이팅이다!
엄마역할은 부족하지만 다 했다.
너희들도 내 밑에서 힘들었겠지만
실은
인격도 자격도 부족한 나도 초보엄마 역할이 너무 힘들었다
(참고로 저도 어릴때 많이 맞고 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