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뇌경색인데 술을 못 끊네요.

저희 아빠요.
나이는 81세..
알콜중독? 알콜의존?
여튼 평생을 매일 365일 소주 두병씩 마셨어요.
그러고도 80을 큰 지병없이 사셨으니
어느의미에서 대단하시죠.
그런데 지난달 갑자기 쓰러져 뇌경색 진단.
다행히 마비없고 다리에 힘이 없어서 워커에 의지해
천천히 천천히 회복중이에요.
뇌경색 증상은 이렇게 천천히 회복중인데
복병은 알콜..술이었네요.
평생을 매일 술로 산 사람이 갑자기 술을 팍 한번에 끊으니
금단반응인지 밥맛을 뚝 잃고 사람이 시름시름 앓더래요.
그러더니 퇴원한지 이주 좀 넘었는데
소주를 다시 두병씩 마신댑니다...
그러면서 엄마한테 엄청 짜증? 예민?
뭔 말도 못붙이게 버럭버럭 성질에 아주 사람을 잡나봐요
정신적으로요.
진짜 할말도 없고..참 평생을 그리살다
요 몇년 늙어서 그나마 성질 좀 죽었다 싶었는데..
진짜 어쩌자는걸까요??
죽으면 죽었지 아마 술 못 끊을거에요.
어째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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