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저도 이런 글을 씁니다..기도 좀 해주세요 ㅠㅠ

아프다 동생땜에 너무 아프다.
얼마나 무서울까ㅠㅠ 우리 막내.
걔가 세상에 오던 그 밤이 기억난다.
언니랑 나는 적산가옥2층에 있었고
마당 있는 1층 방 툇마루에서 아버지가
우리에게 엄마가 애기 낳았다고 했다.

1965년이었다.
싸락눈이 조금씩 내리던 1965년 12월 24일 밤..크리스머스이브였다.
이후에 엄마는 태몽으로 크고 누런 구렁이가 책상밑으로 기어들어오는 꿈이었다고 했다.
막내는 정말 공부를 잘했다.
수학 정석책을 펼쳐놓고 누워서 옆눈으로
그걸 보고 있는 모습도 봤다.
어떤 책이든 연필자국이 없는데도
중고등 늘 1등을 했었다.
온순하고 차분한 아인데 공부를 잘해서
중고등땐 학생회장을 도맡았다.

대학은 당연 S대로 진학했다.
경남 읍단위 학교에서 서울로 갔다.
졸업 후 강남 어느 고등학교에서 근무했다. 직장생활 무료할 즈음 뜬금없이
외국에 있는 사람과 결혼하게 되었고
결혼식 당일에 떠났다 .
남편은 집안이 북한에서 내려 온 사람들.
시아버지 되는 사람이 유언을 했더란다.미국으로 가라고..큰형이 식솔을 끌고 미국정착.
그렇게 시작된 결혼. 많이 힘들어 했다. 워싱턴근교였지만 지독하게 근면성실한 주정부공무원.박봉이었다.
집은 근사하게 중산층이상을 가졌지만 생활
은 워낙 아끼면서 사는 생활.
딸아이 둘 태어났고 어릴 적부터 매디칼
학교 안가면 학비 안준다는 말을 예사로
해대는 아빠아래 용캐도 두딸은 메디컬
진학을 했다.

그저 공부만 할 줄 알았던 동생은 오로지 딸에게만 매진했다. 둘다 미국내 명문대
졸업하고 지금 의전원 다니는데
......내 동생이 많이 아프다.
언니인 나는 속이 아려서 지금 미칠 것 같다. 폐암4기라고 한다.미친애가 아닌가...그 지경이 되도록 몰랐다니 ㅠㅠ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기도 한자락 부탁드려 봅니다.
염치가 없습니다 .....한 게 뭐 있다고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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