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하고픈것도 사고픈것도 먹고픈것도 없는
만나고픈 사람도 없는..
그래서 사람도 거의 안만나는
그런 기운이 탈진된 상태가 꽤 오래 지속되었거든요
제가 봐도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 싶은데도
어떻게 안되더라고요
그런데 오늘 길가다가 우연히
저렴한데도 이쁜 원피스가 발견~
백만년만에 입어보다가 그만 맘에 쏙들었어요
거울속 내모습이 어쩐지 왠일로 사랑스러워(?) 보여서
원피스를 결국 3개나 홀리듯 사게 되었어요
화사하고 쨍한 색감의 놀러갈때 입는 원피스와
저녁에 데이트할때 입으면 이쁠 귀여운 사랑스런 원피스.
그리고 무채색의 실용적이고도 세련 심플란 데일리 원피스.
이렇게 세개나 샀어요
미니멀라이프 한다고 다 갖다버렸는데
이런일을 저지르다니..
근데 이게 가격도 저렴해서 부담도 없는데다가
제가 입어보니 가게 직원분들도 갑자기 눈을 크게 뜨고는
넘 이쁘게 어울린다고 해요 ㅎㅎ
물론 고정멘트겠지만 어쩐지 기분이 좋더라고요
그렇게 사서 짊어지고 집에 가는 길인데요
갑자기 일자리를 알아봐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기운도 나는듯 하고
저 옷은 일할때보다는 주말에 입어야겠다는 상상도 하고 ㅋ
갑자기 의욕이 좀 생기는게 신기해요
다해서 이십만원도 안되는데 이렇게 제게 힘을주다니..
이게 지름신의 파워일까요?
암튼 진짜 간만에 이거저거 해보고픈 의욕이 생기니
신기하고 좋고 설레이기까지 합니다
이제 가끔 이렇게 대책없이 질러볼까봐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