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늦은 나이에 성공한 사람, 늦은 나이에 평생 인연을 만난 사람들 이야기좀 들려주세요. 숨 좀 쉬고 싶어요..

요 며칠간 너무 힘들어서 종종 숨이 안쉬어져요.
명상과 호흡, 약으로 다스리고 있긴 한데 종종 바닥을 찍는 이 기분은 어쩔 수가 없네요.
저의 우울은 원인이 너무 뚜렷한거라... 상담이나 치료 등 거의 그때뿐이고 결국 완전히 달라지진 않네요.
종교도 있어요. 신의 도움으로 간신히 버텨왔습니다. 네. 신은 때마다 저를 도와주셨어요. 제가 절실하게 찾으면 반드시 도와주셨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그런 힘마저 안나네요. 간신히 오늘도 대자로 뻗은채로 탈진한채로 흐느껴 울면서 기도드렸어요.정말 앉을 힘도 없더라구요.

위로받고 싶어서 왔어요. 늦은 나이(40대 이후)에 성공한 사람, 늦은 나이에 평생 인연을 만난 사람. 어떤 이야기라도 좋아요. 좀 들려주세요.
제가 아는 분은 50살에 초혼하셨어요. 물론 미모도 있고 능력도 있으셔서 또 좋은 남자분 만났지만 두분다 성정 조용조용하고 사이도 좋고... 늦은 결혼인만큼 서로 아끼고 점잖고 너무 훌륭한 사례예요.

저도 그런 복을 누리고 싶어요. 평생 너무 힘들었어요. 매일 엄마 아빠 싸움에 바르르 떨던 지옥같은 유년시절에 화난다고 유리창을 깨고 주먹에서 피를 질질 흘리던 아버지에 늘 히스테릭하던 어머니에 정신병이 찾아와 사람 피를 말리던 동생에...
겨우 겨우 결혼으로 탈출했는데 결혼생활도 또다른 지옥이었어요. 부부상담가면 상담사도 혀를 내두르던...

그 와중에 저도 공황장애도 오고 중증 우울증도 오고, 9살부터 자살충동에 시달려왔는데 지금도 다시 또 차오르고 있어요.

하지만 이제 겨우 겨우 탈출과 제 삶을 조금씩 찾아가는 중이예요.
그런데 또 숨쉬기 힘들만큼 외롭고 앞이 안보여요.

인생 혼자 사는거다 그런 말씀은 말아주세요. 제가 살아보니 다 그런건 아니었어요. 개인으로 독립적이어야 하긴 하지만 결국 우리는 누군가의 좋은 도움을 받기도 하고 또 내가 좋은 도움을 주기도 하면서 서로 정도 나누고 때로 의지하기도 하며 살아가는 거였어요. 
혼자 사는게 좋은 거라는 분들은 그냥... 본인은 그렇게 만족하셔도 좋으나 저는 그런 고립된 삶을 바라는 건 아니예요.
내가 개인으로 독립적으로 잘 서면서도
누군가와 정을 나누면서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늦은 나이에 성공해서 잘 사는 사람...
늦은 나이에 평생의 인연을 만난 사람...
누구라도 좋으니 주변에서 본 좋은 사례좀 들려주세요..
희망을 갖고 살아가고 싶어요...

상담은 수없이 받아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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