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눈이 너무 가렵고 눈곱까지 겨서 1알 먹던 오메가 3를 2알로 늘렸어요. 그러니 좀 가라앉는 거 같았어요.
그 다음엔 *꼬가 너무 가려워지더라고요. 그래서 출산 때의 치질이 이제 존재감을 맘껏 발휘하는구나, 이게 가렵기도 하는구나 싶어서 일단 급한대로 치질 연고를 사서 발랐어요. 근데 하나도 호전이 안돼서 좌욕을 했어요. 그러니 *꼬가 좀 나아지는 것 같더니 이제 회음부와 요도까지 그 생식기 있는 부분 전체적으로 다 가렵고 부어오르는 느낌인 거예요. 질 안이 아닌 외음부만요. 이건 뭐 긁지도 못하고 좌욕 탓인가 싶어 좌욕을 중단했는데도 나아질 기미가 없는 거예요. 질 세정제로 씻고 건조해져서 그런가 싶어 바세린을 요령껏 발라보기도 했어요. 드라이기로 최대한 말려보기도 하고요. 산부인과를 가봐야겠다 하는 참에, 이젠 겨드랑이 양쪽이 부어오르고 가렵고 빨간 반점 같은 게 드드득 올라오네요. 로션이니 수분젤이니 어성초진정수니 뭐니 조금씩 발라봤어요. 그러더니 어제부턴 오른팔과 손등까지 가려우면서 빨갛게 뭐가 올라오더라고요.
제가 쓰고도 숨가쁘네요. 이렇게 전방위적으로 다양하게 가려운 건 생전 처음이에요. 뭔 병원을 갈래도 안과, 항문외과, 산부인과, 피부과 어딜 가야 될지도 모를 만큼이에요. 이게 원인이 다 하나로 연결되는 건지, 원인도 모르겠고 울고 싶네요. 갱년기 증상 중에 가려움도 있대서 이제 그럴 만한 나이도 됐다 싶어 찾아보니 저같이 다단계인 경우는 없나 봐요. 뭐 이런 미친 가려움증이 다 있나 싶어요. 오메가3로 인한 가려움증도 있다 싶어 이걸 끊어야 하나 그럼 안구건조가 다시 심해지는 거 아닌가 싶고. 얼마전 바꾼 샤워기 탓인가 별 생각을 다 해봅니다.
저같은 경우 보고 들으신, 그리고 경험하신 분 있나요? 일단 역순으로 피부과를 먼저 가보는 게 낫겠나요? 병원 가보려면 그 다음 증상이 나와서 황당합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