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아이 중등수학 제가 가르치는데 저 좀 도와주세요


제가 영어학원원장인데요 초중고 때 계속 내리 수학을 엄청나게 못했어요 ㅜㅜ 
운좋게 매우 높게 평가되는 서울의 대학교에 진학은 했지만 수학은 정말 못했습니다. 싫어하기도 했고요. 제 사고가 굉장히 인문학적으로 치우쳐 있어서  수학을 잘했다면 (역사에 아무리 만약이 없다고 해도) 정말 다른 삶을 살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제 아이는 수학을 저 보다도 더 못하는 것 같은데 지금까지 해외에서 거주했기 때문에 한국수학을 체계적으로 배우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14살, 중학교 2학년의 학년에 초등 6학년 1학기 수학책의 비율/퍼센트의 개념조차 이해를 못합니다. 지금 학교에서 함수그래프를 나가는데 정말 손가락으로 계산하고요 수학자체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1도 없는 수준이 아니라 마이너스입니다. 이 아이가 수학전공자, 수학을 잘하게 되고 100점 맞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딱 고1수준의 수학까지 머리로 이해하고 그 문제를 풀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기만을 원하는데요. 제가 학원을 운영하다보니 선생님들을 보는 기준이 매우 까다롭습니다. 일단 이곳에는 계속 꾸준히 한 자리에서 가르치시는 선생님이 거의 안계시니 맥이 계속 끊깁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한국 문제집을 가지고 문제를 풀면서 가르치면 되는지 그렇게 해서 고 1수준까지 만들기 위해서 정말 제일 효과적인 방법이 있는지 지혜를 좀 나눠주세요. 

아울러 아이는 거짓말을 습관적으로 하고 끈기가 없고 거울보기 유투브보기 꾸미기 역사 지리 관심 많고 영어 말하기는 원어민 수준인데 문해력은 부족합니다. 이유는 모든 것을 건성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제 아이지만 이런 아이들은 절대 영어를 잘한다고 평가할 수 없고 그냥 한 언어에 노출된 시간이 많은 것 뿐입니다. 수영을 5년 레슨을 받게하며 가르쳤는데 취미 수영 실력 수준입니다. 대회에 나가면 화장실가서 토하고 떨어서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저는 보여줄 수 없는 실력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참, 아이의 아빠와는 아이 출생전에 헤어졌고 저는 현재도 미혼으로 저희 엄마와 제가 정말 바쁘게 정말 많은 사랑과 비용을 쏟아 키웠습니다. 

지난 14년동안 저는 정말 열심히 살면서 지하 17층쯤에서 지상 2층 쯤 올라와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게 아이를 키워왔고 배우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 모든 것을 가능한한 많이 충족해주려고 노력했습니다. 하루에 3시간 4시간 자면서 일을 할 때에도 학부모미팅을 제외한 아이운동회, 발표회 참석했고 최고의 엄마는 아니었지만 최선을 다한 딸이고 최선을 다한 엄마였다고 생각하는데 이 아이는 제가 그 시절 가졌던 모든 단점과 거기에 더해 또 심한 여러가지 단점을 갖고 있습니다. 아이가 이전에 살던 지역의 무엇이 먹고 싶다고 보내달라고 해서 정말 큰 비용을 내고 항공권을 예약해주고 2박3일을 다녀오도록 해주었는데 여권을 잃어버려서 2주동안 돌아오지 못했고요. 모든 것에 건성이고 모든 것에 거짓말로 일관하고 기회주의적인 것을 보면 솔직히 정말 이제 저는 포기하고 싶은데 계속 20세 이하의 자녀는 부모가 책임져야한다고 하니 가슴이 답답합니다. 저에게는 아직 6년이라는 시간이 남았습니다... 어떤 것도 진득하게 무엇을 해보고 끈기와 집념을 가지고 나아가본 적이 없는 아이인데요. 어떻게 이 아이와 제가 평화적으로 살아가며 이 아이의 수학을 발전시킬 수 있을까요. 

아이가 대학을 안가도 좋고 공부를 못해도 좋은데요. 수학은 가장 이 아이가 넘기 어려운 작은 언덕이라 이것을 넘을 목표로 잡은 것 뿐입니다.
미리 답변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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