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에 문제있는 그런 수술은 아니예요)
평일에 제가 수술전 진료 같이 보러갈 예정이었는데
엄마집 근처 사는 언니가 모시고 간다고
일정을 바꿔달래서 제가 병원 일정 조율하고
엄마께 말씀드렸더니...
엄마가 아무말 없이 좀 언잖는 느낌이 전해지더라고요.
엄마 왜? 나랑 가고 싶어? 하면서 웃었더니
엄마께서
왜 바쁜 사람한테 병원 맡기니, 늬가 놀고 있으면서..
엄마병원 제가 다 모시고 다니고, 입퇴원 전담반이예요
물론 형제들이 직장인치고 많이 신경쓰긴해요.
전 엄마집과 편도 2시간 거리에 초등 아이도 있어요.
병원 모시고 다녀오면 아침에 나가 저녁때 집에 도착해요.
또, 지난번엔 형제계가 있어서
엄마병원비를 그 통장에서 빼쓰게 엄마께 카드 드리라고
통장관리하는 동생한테 말해서 엄마가 받아오셨어요.
엄마, 다음부터는 병원비 이 카드로 결제해 라고 하니
넌 늬 동생 카드로 막쓰게 하려고 하니?
형제가 모두 같이 내야지 하시는데...
엄마 병원비 제가 몇백 내 줄때도 입싹 닦으시더니
소소한 병원비 몇십은 그냥 제가 내드렸는데..
언니가 아이낳고 미역국냄새만 맡아도 토할것 같았단 말에
(엄마가 한달동안 미역국을 가서 끊여줬어요)
전, 가슴 한쪽이 내려 앉았거든요.
단 한번도 엄마는 제게 미역국을 끊여준 적도
음식을 싸가지고 온적도 없어요.
아이낳고 병원에 누워있는데 제남편 밥제대로 못먹고,
불편하게 잔다 걱장만 하다 가셨죠.
남들이 보면 막장 시어머니 인줄 아셨을거예요.
어릴때 엄마가 저를 많이 차별하셨어요.
이제 저도 나이 먹어 많이 털어냈다 생각했는데
엄마는 여전하신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