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통집을 잘못 건드려서 벌에 엄청 쏘였어요. 사실.. 딸아이가 어려서부터 연약하여 야생토종 벌꿀을 먹이면 좋다길래 죽을 각오로 각종 보호장비를 하지도 않고 미친년처럼 비장하게 각오하고 건드렸는데.. 하필이면 실수로 말벌통을 건드렸지 뭐에요. 말벌들을 요놈 잘걸렸다 달려들고 저는 어떻게서든 도망쳐야 했는데 그놈의 양심이 뭔지 자꾸 미안한 생각에 가만히 벌총에 쏘였어요. 각오한 일이라 많이 아프지 않았지만 미안한 마음이 제 마음을 더 아프게 하더라구요. 그런데 다행히도 그 말벌들이 저를 용서해 주기로 마음 먹었는지 이제 더이상 다가오지 않네요. 친정 아버지한테 해서는 안될 일을 했다고 무척 화내시고 다그치시고 벌 주시고.. ㅠㅠ 혼이 났지만서도 사랑으로 또 품어주시고 치료해주셔서 부모의 사랑을 한껏 느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