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남편은 저에게 오마카세 셰프입니다

제목만 보면 부럽다 하실 분들이 많겠지만..

남편이 저에게는 딱 오마카세 셰프입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에요.
집에서 하루에 딱 한마디정도 해요. 
맛있다, 고기 어딨니? 정도
퇴근하면 운동갔다 돌아오는 시간이 제가 잠드는 시간이고 
각자 방에서 생활합니다.
퇴근 후 술 한잔 하자고 막걸리 한병 따면 
저는 식탁에 혼자 앉아서 음악들으며 
남편이 해주는 안주로 혼자 마십니다.
남편은 저랑 앉아서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지 않고
혼자 요리를 해요.
남편은 요리, 쇼핑, 운동으로 자기 스트레스를 풀죠.
그 모든게 남편 혼자서 잘 하는 일들이고 
혼자 하고 싶어합니다.
장보러 가는 것도 좋아하는데 제가 따라가면 사라 마라 하는게 싫으니까
혼자 가서 잔뜩 사옵니다.

어제 남편이 만들어주는 안주로 식탁에 앉아 막걸리를 마시며 그런 상상을 했어요.

내가 아주 돈많은 귀부인이고 
돈이 많아 가끔 오마카세 셰프를 불러 술을 마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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