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자식 둘이상 있으신 분 나를 닮은게 나은가요? 남편닮은 게 나은가요.

아들이 둘있는데요. 저는 사실 어렸을 때부터 막연하게 제 성격이 남자로 태어났으면 훨씬 나았을 거라고 생각은 하긴 했지만 저를 닮은 아들을 보면 굉장히 편안하게 느껴지고 나름 제가 왜 저렇게 행동하는지 이해가 되고 그래요.
일이나 공부나 하는 거는 잘 못하긴 하는데 좀 더 편안을 주는 것 같아요. 말하지 않아도 아는 부분이 있고요. 이 아이가 큰 아이입니다.

둘째는 살갑고 저를 정말 많이 좋아하고 아직도 엄마 바라기인데요. 내 속으로 낳았으니 어느 정도는 빤하지만 한 번씩 보니까 신경질 낼 때나 딱히이유없기ㅜ툴툴거릴 때는 진짜 너무너무 황당하고 왜 저러나 싶어요. 저는 기본적으로 남에게 뭔가 감정적인 해소를 바라지 않고 내 감정을 내가 돌보는 훈련을 많이 해온 편인데 남편이 징징이에요.
항상 달래 주길 바라고 위로해주길 바라고 기쁨을 나누길 바라고 뭐든 바라는 게 많아요. 한편으로는 저에게 서운한 점도 많겠죠? 이런 부분이 맞아서 결혼한 것 같기도 해요.

그런데 둘째가 그런 남편의 성향을 똑 닮았어요. 때로 너무너무 피곤해요.
오늘 아침도 학교 가는데 오만 시중을 다 들어야 되고 괜히 짜증을 내고
객관적인 상황은 첫째가 안 좋은데 얘는 굉장히 의연하고
상황이 좋아도 주변을 힘들게 하는 건 둘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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