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노무현 대통령님 서거 14주기를 기립니다/펌

부산에서 기차를 타고 서울역에서 내리셨다.

명동입구에 있는 국민은행 본점까지 걸어오셨다.

30년전 국민은행 노동조합 자문 변호사이셨다.



"아니 그 거리를 걸으셨어요?" 여쭈면

"그럼요 할 일도 없고 시간도 많은데"

얼굴 가득 미소를 지으신다.

할 일이 없고 시간도 많은게 아니라

걸으면서 깊은 생각에 빠지셨으리라,

당시에도 짐작이 갔다.

늘 겸손, 소박, 비우신 그 모습이

작은 비석 하나로 오버랩된다.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은행원 대상으로 교육하실 때마다

"저는 노가다하면서 사법시험 붙었어요,

먹고 살만한 여러분이 블루칼라 좀 도와주세요.

여러분 정치하세요"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참 그립고 참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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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4년이 지났네요.
그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진 토요일....

그 곳에서도 편히 지내시지 못하실 것 같습니다.
역주행하는 이 사태를 보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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