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아픈데도없이 팔팔하고
경제적여유가 있는 편이라 백화점에서 쇼핑도 자주하고
꾸미기도하고 사람들 만나 수다 떠는게 즐거움이었거든요..
50중반에 몸이 좀 아파서 몇개월 고생한후로...
아...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가 되었구나 생각이 들면서 부터일까요
사람이 너무 달라졌어요...
백화점자체를 안가고..그냥 쳐다도 보기 싫어요
그곳에 있는 화려한 물건들이 다 무슨소용이며..
만드느라 환경이나 파괴하겠구나
사는데 저 많은것들이 뭐가 필요할까 생각이들고...
언니나 아주 절친 외에는
사람들 만나 수다떠는 시간이 아깝고
원래는 말많은 떠벌이였는데..
말하는 에너지마저 아끼고싶어지네요..
하루라도 사람을 안 만나면 답답하고 그랬는데
일주일을 사람을 안 만나도 괜찮고
오히려 시간낭비 안한거같고 마음이 평화롭네요..
영화 빠삐용에 나오는 장면처럼
주인공이 꿈에서 재판관에게 나는 죄가 없다고
당당히 외치다가...
재판관이 네 인생의 시간을 낭비한게 너의 죄다하니까
고개를 숙이며 맞습니다 나는 죄인 입니다하던
그 장면이 자주 떠오르면서...
살면서 낭비한 시간들이 영상처럼 지나가며 저의 죄처럼 생각이드네요
매일매일 어떻게하면 시간낭비안하고 후회하지않을
인생을 살수있을까 고민합니다...
난 원래 별 생각없이 심플하게 인생을 살던 사람인데
많이 변한것 같아요..
이게 우울증일까요?
50중반이란 나이가 사람을 이렇게 변하게하는 나이 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