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잠실 100일도 안돼 3억씩 '쑥'…반등 도미노 신호탄?
(서울=뉴스1) 조태형 기자 =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집값이 기대감이 큰 재건축뿐 아니라 주요 신축 아파트 역시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며 상승세가 가파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 124.22㎡(48평)는 지난 3일 30억5000만원(9층)에 팔리며 두 달여 만에 4억5000만원이 올랐다.
강남과 잠실 등 서울에서도 최고입지를 자랑하는 곳들의 아파트 가격이 반등하고 있다. 신고가 거래까지 나오면서 서울 아파트값 낙폭을 줄여가는 분위기다.
19일 KB부동산 주간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전국 아파트가격은 전주 대비 0.17% 하락했다. 지난주(-0.13%)와 비교하면 서울은 0.17% 하락했지만 구별로 차이가 컸다. 강남구는 전주 대비 0.06% 올라 반등에 성공했다. 올들어 처음이다. 송파구는 0.11% 오르며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 주 아파트 가격이 오른 곳은 강남구와 송파구 뿐이다.
단지별로 보면 반등세가 더 뚜렷한 곳들이 눈에 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는 지난 4일 24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올들어 가장 높은 가격이다. 이 아파트는 지난 2월 21억3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강남구 논현동 e-편한세상 전용 84㎡도 지난 2일 24억5000만원에 팔려 올해 최고가를 다시 썼다. 지난 2월 거래가격 21억5000만원보다 3억원 뛰었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 2차 전용 160㎡는 최근 54억5000만원(11층)에 매매되며 신고가 기록을 썼다. 같은 면적이 마지막 거래됐던 2020년 4월 36억원(12층)과 비교하면 18억원 이상 차이가 난다. 같은 단지 내 비슷한 면적은 2021년 4월 54억3000만원(8층)에 거래되기도 했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면적 119㎡는 2021년 11월 기록한 최고가와 같은 가격인 34억원에 지난달 말 거래됐다. 이 아파트 전용 84㎡는 지난 10일 22억원에 실거래됐다. 지난 1월 18억7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4개월만에 3억3000만원이 올랐다. 인근 '파크리오' 전용 84㎡ 역시 지난 12일 19억8000만원에 거래돼 지난 1월 거래된 17억원보다 2억8000만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