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찐건 전혀 아니고 통뼈에 여성미가 좀 없죠. 어깨도 넓고..
전 그럭저럭 극복했어요. 어깨 넓으니 숄더백도 잘 걸려있고 요즘엔 어깨 넓은걸 선호하는 사람들도 종종 있고.
근데 이 친구만 만나면 우리같은 떡대들은, 우리같은 남상들은.. 하며 자꾸 눌러놓은 컴플렉스를 건드리고 끄집어내요.
어제는 여름 샌들 사러갔는데 우리같은 왕발은 이런거 안어울린다며.. 저 그렇게 왕발도 아니에요. 250인데 발은 칼발이라 250처럼 안보이고 오히려 발만큼은 여자의 발같거든요..ㅜ
저랑 전혀 다른 외모 컴플렉스 있는 친구는 서로 만나면 니가 낫니 내가 낫니 하며 서로 못가진것 추켜세워주고 부럽다 해주니 약간의 위로가 되는데 이친구는 둘다 여성미 없는 기골 장대한 스탈로 묶어버리고 지가 극복 못한걸 자꾸 들먹이니 그럴때마다 짜증이 나요..
성격이나 맘 씀씀이나 뭐나 좋은애에요.
학창 시절 좋은기억, 서로 아꼈던 기억도 많은데
자꾸 억지로 눌러논걸 끄집어내니 짜증이 나거든요
이거 제가 몇번 말한지 몰라요. 난 통뼈라 좋다. 너가 그러면 너랑 닮은 나두 함께 자존감 떨어지니 그런 얘긴 서로 하지 말자.. 이게 고딩때부터 지금까지 이십여년 반복이에요..
나이 마흔 넘어 아직도 외모 타령하는것도 싫고
그것만 빼면 너무 소중하고 좋은 친군데.. 어찌해야 하나..
어제 저보고 왕발이라고 어쩌고 해서 또 기분 팍 상한
나도 옹졸하게 느껴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