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연명치료 해봤자 소용없어요.

저희 할머니가 삶에 집착이 심하시고 할아버지가 할머니 죽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셔서

저 비싼 삼성병원에 3년간 연명치료 하고 사셨다가

종국에는 그 어떤 약도 받아들이지를 못해서 돌아가셨는데

죽기전에도 결국 무슨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죽으셨어요.

돌아가시고 난 뒤 할아버지가 후회하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진작 보내줄걸 

누워 있는 사람이나 살아 있는 사람이나 다 고통이었다고.

그나마 할아버지가 부를 많이 이루셔서 그 감당이 다 되었는데

연명 치료 만큼 허무한 것도 없는 거 같더라고요.

떠날때는 빨리 떠나줘야 남은 자들도 그 다음 생을 이어가겠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저렇게 고통받으면서 살기보다 그냥 죽으려고

연명치료 거부 했어요.

연명치료가 더 고통스럽게 하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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