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이중적인 놀이터 엄마

저희집 7살 아이가 놀이터에서 혼자 놀고 있었어요. 그 이중적인 엄마 자기 아이가 우리 아이한테 가지 못하게 하더라고요.. 우리 아이가 과자를 주려고 하고 그집 아들이 다가오면 “그거 먹으면 저녁밥 못 먹어” 하면서 아들을 데려가요. 옥수수를 사 주면서 관심을 다른 곳으로 분산시켜요. 우리 아이랑 놀려는 자기 아들을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계속 막더라고요

저녁 밥 잘 먹어야 해서 과자 못 먹게 한 그 엄마. 멀지도 않은 이틀 전, 초코 우유 3개를 사 와서 우리 아이와 우리 아이 친구, 자기 아들한테 각각 나누어 주고 크래커와 젤리 봉지를 뜯어서 또 나누어 주었습니다. 우리 아이 다니는 유치원 어떠냐 먼저 묻고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친밀하게 대하더라고요
놀이터에 세명만 있고 그집 아들이 대안으로 놀 친구가 없어서 그때만 그랬거나 아니면 우리 아이 친구한테는 잘 보이고 싶었거나

그집 아이 과자 봉지 들고 놀이터에서 먹는 거 흔하게 보고요.

2년 전에 하원 시간이 같아 자주 어울려 놀았는데 그 엄마만 유독 쌩하긴 했었어요. 저희 아이가 원래 둘이 놀던 그룹에 낀 상황이었죠. 그 엄마가 쌩하긴 했어도 아이들끼리 잘 어울리고 다른 엄마가 친절해서 은근히 불쾌해도 그냥저냥 넘어갔었는데
이런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니 그 전과는 차원이 다르게 싫으네요

가끔 그 집 아들을 보는데 저도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못 어울리게 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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