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내가 겪은일이 다 헛된일은 아니구나.. 느껴보신분계실까요?

내나이 어느덧 마흔여덟입니다.
결혼은 32살 막 되기 바로전에 겨우겨우 했어요. 음.. 내려놓으니까 되더라는느낌? 
제 삶은 결혼전과 결혼 후로 나뉘는데요 
제가 기억하는 첫 불행은 8살 아동성추행부터 시작해요. 그리고 아주 간단하게 나열하자면
어린시절부터의 부모의 방임학대, 초등부터 고등졸업할때까지 내내 왕따와 은따, 사춘기시절 집에 침입하여 당한 강간사건,
지금생각해보면 비뚤어졌던 우정의 관계, 결혼으로의 도피로 닥치는대로 만났던.. 나를 쓰레기처럼 취급했던 수많은 남자관계...
그렇게 서른살이 되고 31살 여름이 막 왔던때였나.
여느때처럼 퇴근해서 동네 전철역 계단을 올라와서 지상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에
아.. 내가 그 쓰레기들을 만났던건 우연이 아니었구나.  
종교인들이 계시를 받을때 그런느낌이였을까요.  생각에 생각을 이루어 그런 결론이 난게아니라
그저 내게 내려온느낌. 내 불행하다하면 불행했던 내 그간의 경험들이 내게 해만되었던건 아니야. 
50줄이 다되어가는 지금 아직도, 어두운지하철역에서 올라와 느껴졌던 뜨거운햇살. 아무생각없이 디딘 한발 그다음에 들었던 그 문장들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내가 그 쓰레기들을 만났던건 다 나쁜것만은 아니였어. 

그런데말이죠.지금은 주위의 소소하게 어지간한 불행들은 가소롭단 생각이 들때가 있어요.
특히 부모에 관해서.. 
내 손톱에 가시가 제일 아플텐데 그걸 공감해주지못하는 내자신을 발견하곤 한답니다.
저도 인간인지라 나도모르는 화가 깊은 무의식속에 있나봅니다. 
얼마전에 그런생각이 들더라고요. 다시태어난다면 돈복자식복남편복 다필요없이 부모복좀 있어봤으면  좋겠다고요. 
온전하게 사랑받는 느낌은 뭘까.. 궁금합니다.
자식을 키우고 있지만 자식한테 받는 사랑도 제가 원하는건 아닌거같아요. 어차피 놔줘야 될 존재잖아요. 
정말 궁금하네요..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