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고 집에 왔습니다.
울고 웃고, 두 시간이 훌쩍 갔어요.
제가 예전에 문재인 당대표 시절에 잠깐 뵙고 악수한 경험을 여기 올린 적이 있는데요. 그 당시 매스컴에서 문재인 당대표를 유약한 이미지로 메이킹 하고 있을 때였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만나 보니 이 분이 태산 같은 사람이구나. 쇳덩이 처럼 강한 사람이구나 하는 느낌을 받고 놀란 적이 있었어요.
시대를 앞서 갔던 노무현 대통령, 그 당시 우리 국민에겐 너무 과분한 분이셨다고 생각했고 문재인 대통령 당선후엔 우리나라도 이제 이런 대통령을 리더로 세울 만큼 자격이 되는 나라라고 생각했어요.
그렇지만 착각이었죠...지금의 현실은 역사의 퇴행입니다.
또한 영화속 양산 사저 앞에서 발광하는 추한 인간들을 보며 인간의 천박함에 대해 다시 한 번 느끼네요.
문재인 대통령은 측은지심과 수오지심을 가진 분입니다.
요즘 이 생각을 많이 해요. 인간에게 특히 리더에게 저 두 가지가 없으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정치판에서 수많은 일을 겪었으면서도 어떻게 인간의 선의를 믿고 측은지심을 가질 수 있을까요?)
문재인과 동시대에 살게 되어 영광입니다.
대통령님,
미안합니다.
존경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