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56살 돌싱과 첫만남

전 10년전 이혼하고 아이없는 돌싱, 올해 딱 50살, 직업은 공무원이고요.
직장과 집 다니고, 주말에 언니, 조카들과 밥먹으러 다니고 잔잔하게 살고 있어요.

남자는 56살에 법무사, 아이들은 컸고 아내쪽에 키운다고 하네요.

고향친구가 몇일전 연락와서 저보고 56살 돌싱인 남자가 있다면 자만추를 말하길래, 첨엔 거절할까 했거든요.
이번 주말, 내일이네요. 트래킹 가면서 자연스럽게 봐보라길래..선뜻 내키진 않았지만 그러마 했구요.

제가 그쪽으로 가야하는 입장이고요.
계속 내키지가 않네요.
친구한테 내일 트래킹 복장으로 가면 되냐고 물으니,,트래킹 하고 음악회를 같이 가자네요.

좋은 친구긴 한데..순간 트래킹 복장과 음악회 복장은 엄연히 다른데 트래킹복 차림으로 음악회 간다는 것도 너무 웃기고, 미리 일정을 말해주지 않고 정한 친구한테 살짝 서운하더라구요.

제가 "둘 중 하나만 하자."고 톡을 보내니 친구가 트래킹하고 나서 상황봐보면서 음악회 가든지 하자네요.
내일 집으로 다시 돌아오려면 음악회 보는 것도 빠듯하고..친구는 제가 친구집에서 자고 갈줄 알았나봐요.
친구는 결혼해서 남편과 아들도 있어요.

친구의 배려는 감사하지만, 친구만 있는 집도 아니고 자고 가는 것도 불편하고 그래서 일요일 일정이 있어 토요일엔 집에 가야한다고 해버렸어요.

으..저 왜이러죠. 내일 만나려니 안내키는데 이제와서 안간다고 말하지는 못하겠어요.
기분이 업업돼서 신나게 그냥 하루 놀다와도 되는데 왜이리 부담감이 확 오는지 ㅠㅠ 
늙어가는 중이어서 그런가봐요. 
연애세포가 다 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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