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날이 더워졌으니 시원하시라고 무서운 얘기 해볼게요

제가 10대 후반~20대 후반까지 한집에 살았었는데
그 집에서 정말 가위에 많이 눌렸었어요
딱히 보이는 건 없었는데 말소리가 많이 들렸었죠
주로 빈정대는 남자 목소리 ㅜㅜ
때로는 헤비메탈 같은 음악소리가 들리기도 했고.
한번은 가위에 눌린 상태에서 너무 무서워서
주기도문을 외웠거든요(어릴 때 교회에 다녔어서 기억이 남)
그런데 그 남자 목소리가 "그걸로 되겠어?'"하면서
비웃더라구요(기독교에 대한 비하 절대 아닙니다)
또 그 때 제가 짝사랑하던 사람 생각하다 잠이 들었는데
그 목소리가 또 "좋냐? 좋아?"하면서 비웃음 ㅜㅜ
물론 과학적으로는 뇌가 깨어났는데 몸은 아직 수면상태라서
생기는 현상이 가위라고는 알고 있지만
그 때 참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근데 저만 그랬고 다른 식구들은 다 괜찮았어요
그 후 이사를 했는데 그 때 이후 지금까지 가위에
눌려본 적이 한번도 없어요
나이가 들면서 뇌 상태가 달라진 건지
이사를 한 탓인지, 이사하면서 기르기 시작한
고양이님 덕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집에 살면서 가위도 많이 눌렸었고
힘든 일도 많았었죠
좀 시원해 지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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