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어릴 때는 외롭다거나 그런 감정 느낄 새도 없잖아요.
비교문화가 있어서 형제자매 많은 집보다 외동 좋다는 아이들도 많고요.
문제는 성인 이후 같아요.
저는 형제가 많은 집에서 자랐어요.
아버지의 주사 폭력 등 문제가 있어서 전혀 화목하지 않고 힘들게 자라서
독립 이후에는 형제들끼리 거의 연락도 없이 지냈어요.
젊을때는 괜찮았어요.
그런데 결혼하고 내 가정이 생기고 부모님이 늙어 가며 이런 저런 우환이나 큰 일 등이 생겼을때
역시 의지되는것은 가족 형제들이더라구요.
저희 형제들은 지금도 여전히 각자 살고 일 있을때만 모이는..좀 데면데면한 편인데도 그랬어요.
우리 아이도 외동이에요.
양가 조부모님들 4분 생존해 계시지만 특별히 사랑을 많이 주시는 친가쪽 어르신 2분만 쳐도
이 아이가 크면서, 혹은 자라서 필수적으로 겪어야 할 죽음으로 오는 상실감이 4번(엄마, 아빠)이에요.
어차피 이 아이가 겪어야 할 일이다 싶지만 혼자서 그 일을 치러야 한다는 것을
그 생각 하면 좀 아득하고 그렇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