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고통스러웠거든요. 하나를 성취하면 그 다음을 또 바라는 끊임없는 요구.
어느순간 내가 더 잘살기를 원한다기 보다 본인 체면 채우는 도구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전 꼭 다짐한게 내 아이는 절대 결혼이나 임신은 강요하지 말아야지 마음먹었어요.
성인이 된 아이를 믿고, 그 아이의 의견을 존중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대학이나 취직에 대해서는 어떻게 키워야할지 고민입니다.
여기서도 공부 못하는, 자기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둔 자녀에 대한 고민이 많이 올라오지요. 자녀 성적에 따라 일희일비하기도 하고요.
그러나 정작 부모가 만족할만한 대학에 자녀가 들어가는 경우는 매우 소수죠.
그리고 요즘은 공부를 잘 못하더라도 성공할 수 있는 길은 다양하기도 하고요.
전 학창시절 성적이 그리 우수하지 못했어요. 물론 나보다 더 아이가 성적이 좋길 바라지만, 나도 어렸을 적 공부를 잘하지 못했으면서 자식에게 그 바람을 표출할 자격이 있을까요? 자꾸 그런 생각이 듭니다.
모든 아이가 공부를 잘 할 수 없기에 공부에 대한 욕심은 내려놓더라도, 사회적으로 선망받는 직업은 아니더라도 제 몫은 제가 하는 그런 삶을 살았으면 좋겠는데 이것도 부모의 욕심일까요? 저는 저희 부모님처럼 될까봐 무섭습니다. 올바른 길로 인도하고 싶지만, 올바른 길이라는 명목 아래에 저의 욕심이 묻혀질까 두려워요.
좋은 부모란 어떤 부모라고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