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말라고 엄청 말렸는데 지 고집에 갔어요. 물론 공부 엄청 잘하는 자사고는 아닙니다. 원래도 공부를 그렇게 잘하지 못했는데 좋은 학교는 다니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 거 같어요.
근데 가자마자 모의고사도 죽쓰고 중간고사도 죽 쓰고
하고 싶은 동아리 떨어져
학생회 떨어져 되는게 하나도 없었어요.ㅎㅎㅎ
그래도 학교를 되게 좋아하고 학교에서 하는 많은 활동들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더라고요. 꼭 생기부때문만은 아니고
뭔가 자기도 학교의 소속감을 느끼면서 잘해보고자 하는 의욕이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아이가 정말 하고 싶어했던 학교 프로그램에 합격했어요. 공부도 못하는데 못 뽑힐 것 같았어요. 왜냐면 공부 잘하는 애들 생기부 만들어 위한 발판인 거 같아서.... 학교에 간판 프로그램 같은 거거든요. 고등학교 연구과제 프로그램같은게 뭐 대단한 건 아니지만...
일주일 전에 제출하고 설마 될까 에이 떨어지겠지 하며 아이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기다렸는데
오늘 합격했다고 연락받았어요. 무학년제로 뽑는데 아이 반에서는 혼자 됐대요 ㅠㅠ 하늘이 그래도 하나 정도는 허락해주니 정말 감사하네요. 결과를 떠나서 아이에게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으면 좋을 거 같아요.
어디 얘기도 못하고 소심하게 자랑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