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아무것도 필요없다 하시는 부모님께 선물

가끔 큰맘 먹고 값이 좀 나가는 물건을 선물하려할 때
부모님이 질색하시면 
님들은 어떻게 하시나요?
부모님이 말로만 괜찮다 하시는 게 아니라 진심이시라면요.

결제 단계에서 필요한 정보가 있어
조금 전 아빠와 통화하다가 여지없이 "필요없다, 지금도 충분하다. 낭비다" 말씀에 따라 "네"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허탈하고 서운하기도 하지만 나 같아도 그렇게 말했을 듯해 이해도 되고...
(부모님이나 저희가 경제적으로 그리 어려운 형편은 아닙니다. 한평생 근검절약이 자연스러울 뿐)

약간의 부담은 있었지만 기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었는데
그분들 뜻에 따라야 하나 하면서 남편에게 접자고 통화했어요.
그 중에 남편의 한 마디가 마음에 남네요. 
"부모님 연로하신데 이제는 무엇을 한 것보다 안 한 것이 더 후회가 될 것 같아."
(시부모님은 이제 세상에 안 계세요)

여러분은 어떻게 하세요?
필요없다 하실 게 뻔하니 그냥 저지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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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각도의 댓글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해요. 그리고 TMI 덧붙이면...
제가 외국에 있어요ㅠㅠ 수시로 제철과일, 떡, 화분, 현금,... 으로 선물하지만
자주 찾아뵙는 것만 못하는 것들이지요. 마음이 아픕니다. 
오래전 바꿔드렸던 PDP 구형 TV 업그레이드를 생각했어요.

저의 경우도 경우이고
님들은 됐다고 하시는 부모님께 어떻게 선물하시는지도 궁금해서 글을 올려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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