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취중실수

지난밤 남편과 맥주한잔 하다가 말실수를 했어요
요새 갱년기라 그런지 자꾸 과거일에 사로잡히고 감정이 오락가락하는게 있는뎨 술까지 먹으니 더 그랬던것같아요
결혼 당시 아무런 기반이 없던 남편이었는데 여태껏 성실하게 살아왔어요
제가 그걸 알아요 그간 얼마나 애쓰고 열심히 살고 잘하려했는지요
술먹다보니 아무 기반없던 남편을 좀 무시하듯 말했어요 남편이 듣다듣다 기분이 나빴나봐요
자긴 그간 우리가족위해 정말 열심히 살았다고 나를 왜그리 싹 무시하냐고 하더라구요
남편의 눈이 파르르 떨렸어요
나이먹고는 별로 싸울일이 없었는데 서로 조금 감정이 상했어요
어쨌든 싸움으로 진전되진않았고 간밤 얘기하고 잘 풀었어요
남편과 오늘은 지난밤 서로가 날이서서 얘기한것을 농담식으로 흘리며 웃으며 다시 얘기하며 밥먹었어요
전 사실 제가 한말들이 얼마나 상처가 되었을까 미안하기도하고 남편은 제가 취중에 하소연이라고 하는것에대해 화를 낸것에 미안했나봐요

싸우진않았지만 이렇게 필터없이 떠들면 큰싸움 나겠구나싶기도 해서 조심해야겠다싶었어요
평소 화내지않는 남편이 화가 나서 눈썹이 파르르 떨리는게 왜인지 좀 섹시하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만만히 대하다가 이래선안되겠구나를 느껴서인지 왜그런지 조금 섹시하게 느껴지네요 웃기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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