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출근길 지하철인데요

유모차에 탄 아기가 덥고 갑갑한지 낑낑
아이 엄마가 아이를 안아 달래는데 초보 엄마인지 허둥지둥
유모차 차양을 걷고 아이가 등장(?) 하는 순간
승객들 시선이 대부분 주인공(!) 쪽으로
우앙 한 10개월이나 돌즈음일까요
터질 듯한 허벅지, 볼에 파묻힌 눈과 코, 동그란 앵두 입술
그 와중에 머리숱 한바가지 ㅋㅋㅋ
아이가 울면, 아가에겐 미안하지만 어른들 얼굴에 웃음이 번지네요
배가 고픈 거 같았어요
엄근진 한국 특유 할아버지의 미간은 잠시 펴지고

아이 엄마만 빼고 모두 아이가 된 순간이 잠시 스쳐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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