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소식에 가려드시는 것 많은 엄마와의 식사

다른 집들은 친정이 바로 옆에 살면 보통 친정에서 이것저것 해주신다... 라는 선입견이 있는데
저희 집은 반대에요.
맨날 제가 엄마 뭐 먹나 걱정하고, 챙기고...
뭐 택배로 시켜줘도 냉동실 들어가면 몇 달 째 그대로...

이런 것이야 그려려니 이해할 수 있는데
식사 할 때마다, 김밥 반 줄 먹고도 배부르다 너 먹어라... (자꾸 남는걸 저 주실라고함)
근데 저는 다이어트도 신경쓰고(전 그냥 일정 몸무게를 꾸준히 유지하는 편), 일부러 건강을 위해서 탄단지 비율 조절하면서 먹는 제 방식이 있거든요. 또래 40대 여자분들에 비해서 전 진짜 골고루 잘 먹는 편이고, 양적게 먹지도 않아요... 회사 여직원들보면 식판에 1/3은 꼭 남겨서 버리던데, 그것에 비하면 올클하고 간식도 먹고 알아서 잘 먹습니다;
왜 안먹냐 어쩌냐... 그러면서 본인은 밥을 하루에 한끼 먹는것도 입맛없어서 깨지락 거리세요-_-;;
이게 심지어 어린시절부터 너무 스트레스입니다.
몇번 버럭한 적도 있어요.
밥을 몇번씩 덜고 자시고... 하... 

너무 잘 먹는 남편도 제 식습관에 감놔라 배놔라 안하구요. 아이만 성장기 아이에 맞게 잘챙겨 먹임 오케이입니다.

이게 너무 스트레스인데
엄마가 근처에 사시니 제가 저녁식사를 집에서 하는 날이면 꼭 같이 먹게되고 너무 스트레스입니다.ㅠㅠ
가리는 것도 많으셔서, 매운거 못먹고, 기름진거 못먹고, 조금 먹고.... 외식이든 집밥이든 메뉴 선정도 너무 까다롭고.
집에서 혼자 드시는 건 진짜 된장찌개 김치찌개 돌아가면서 드시고, 나물, 가끔 고기구운거... 그거 돌려가며 수십년을 드시는 분..
솔직히 이건 엄마 스타일이라 해결책도 없을거같아요. 그냥 하소연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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