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본 것에 대해 감상을 좀 적자면
농장으로 간 안보현과 곽튜브
출근할 때 차 안에서 처음엔 이것저것 얘기하고 떠들다 꼭 농장 도착할 쯤 골아떨어져 있는 것도 너무 웃겨요
진짜 호주의 농장이란 이런 거구나 싶게 광활한 풍경에 압도되는데 그래도 꿋꿋 자기 일 맡아서 좌충우돌 해내는 것도 보는 재미고요
피지컬만점 일잘 안보현 배우가 육체노동도 일머리 있게 잘 하더라고요 뭘 가르쳐주면 요령을 빨리 파악해 척척 해내는데 그 와중에도 상냥하고 친화력도 있고 머슴력이 있어보여요 ㅋ
곽튜브는 육체노동이 익숙하질 않아 살짝 곤란을 겪지만 어제 방송에서 비료 뿌릴 때 개선방법을 만들어나가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못하는데 억지로 하다 진짜 팔목 나가 못 쓰게 되는 것보단 도움 받을 건 받아서 비료통을 개선받아 비료 뿌리는 걸 보고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걸 도와준 사수 아저씨도 고맙고요
농장주 리타사장님 전형적인 보스스타일의 여장부인데 같이 있으면 일못들은 피마를 스타일이지만
30년전 간호사로 이민 와 농장경영하면서 저렇게 안 하면 그만큼 성공을 못 했을거란 생각에 이해가는 면도 많아요 모든 게 일인 농장에서 사람을 쓴다는 건 절대 만만한 일이 아니니까요
소비자는 낸 돈만큼 기대하며 상품인 농작물을 사는 거다 풍성하고 싱싱하고 보기 좋게 세팅하라 다시 재포장을 시키는데 그런 것도 인상적이었어요
청소업체 사장님과 이시언
두 사람 케미도 보는 재미가 있어요
사장님이 깔끔훈남 섬세꼼꼼 젊은 한국분인데
사무실 무용장 음식점 등 고되고 많고 넓긴 왜 그렇게 넓은지 척척 시간별로 장소이동 해가면서도 친절하게 이시언배우에게 할 일 지정하는 게 진짜 프로더군요 이시언 배우는 감정표현도 많고 말도 장난끼가 많아서 수다 아닌 수다를 떨어야 일이 진행되는데 훈남사장님 시간에 쫓겨 초조해하면서도 찌푸림 없이 알려주고 장난 받아주는 것도 좋아요
이시언씨 힘들어하면서도 부려지면 또 순진하게 부려지는 면이 있어 청소머슴으로 발전가능성은 있어요 ㅋ 앞으론 좀 빨리 좀 꼼꼼하게 능력을 키워보아요 ㅋ
카페알바 허성태 배우
오징어 게임으로 동료들 및 많은 사람들이 알아보는데 너무 친근한 모습이라 그 점에서 놀랐을 듯
서비스업 알바가 몸은 덜 써도 배우고 외울 것 천지이고 사람을 대하느니 만큼 머리는 너무 고단할 거라고 경험으로도 아는데 북적이는 손님들 속 기계처럼 착착 손발 맞아 돌아가야하는 업장에서 나름 최선을 다해 적응 잘 하고 있어요
일도 그렇지만 영어도 벽으로 느껴질테고 혹시 민폐끼칠까 꿔 논 보릿자루처럼 멍하게 있기 쉬운데
움츠려들지 않고 먼저 다가가고 먼저 웃고 먼저 말 걸고 뭐라도 하려고 하고 알바자세가 너무 좋았어요
에스더라는 한국여성사수분도 일잘에 성격도 너무 좋은 분이고
손님들도 커피 맛있어 해주고 독려해주고
저러다 뭐라도 깨지않을까 제일 조마조마 봤는데
훈훈하니 너무 재미있어요
시청중 저도 모르게 커피냄새가 코 끝에 진동하는 것 같아 한밤중 진한 커피 마시고 싶단 유혹이 크지만 그것빼곤 제일 재밌게 보고 있어요
간만에 푹 빠져 보는 애정예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