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서 병원 다닌다는건 보통일이 아니더라구요.
사소한거 하나 처방받으려고 해도 환자가 꼭 가야 하고요.
간혹 오래 다니거나 환자 배려 많이 해주는 의사분들은 보호자들이 가도 성의껏 처방해주는데
대부분은 휠체어를 태우든, 엎어서든 데리고 오라고 하는것부터
비극이더라구요.
방금도 동네 내과 왔는데 평생 고집 쎘을것 같은 80대초반 할아버지 한분 진료보느라
50대 자식인지 뭔지 남녀 둘이 부축하고 왔던데
할아버지는 계속 마스크 내리고 큰소리로 뭐라하고
따라온 50대 남녀는 지칠대로 지친얼굴로 계속 마스크 올리라고 하고..
그렇다고 요양병원 갈 정도는 아니지만 혼자 병원은 못 다닐 정도의 상태...
저희 부모님때 경험한 익숙한 모습이라 가슴이 시끄럽더라구요.
전 혼자 걸어서 병의원 못 다닐 상황되면
그냥 집에서 간단한 약이나 받아 먹으면서 살다 죽고 싶네요.
요양원 요양병원 같은데는 절대 가기 싫고요. 죽는 그날까지 내 집에서 먹고 자고 싶어요.
솔직히 이렇게만 해준다면 그게 간호사든 어리버리의사든 뭔 상관이냐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