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본의아니게 가해자가 된 이야기

동네에서 취미생활 하다 만난
열살쯤 어린 친구가 있었는데요
친구는 아니고 그냥 동네에서 차 한잔 같이 할 수 있는 사이
(라고 저만 생각했을 수는 있습니다)

오래 만나다보니 좀 독특한 부분이 있어서
제 성격으로는 감당이 안되고
그렇다고 뭐 나한테 해끼치는건 아니니까
만나던 중에

코로나 전에 봄에 딸기 디저트 뷔페 있잖아요
그때는 한 칠팔만원 했던거 같은데
제가 친구들한테 한턱 쏠 일이 있어서
저포함 친구6명, 친구들의 중고생 딸들 6명
(아들들은 안간다고 해서 오만원씩 주고 쫒아버림)
이 예약을 했어요
백만원 좀 안되게 ㅜ.ㅜ 한번에 쏘는 출혈이 큰 ㅋㅋㅋ

예약하고 그 전 어떤 평일에
동네에서 그 친구를 만났는데
주말에 뭐하냐 이런 얘기를 하다가
친구들하고 친구들 딸 데리고 딸기 부페라는데를 가기로 했다
어럽게 비싸네, 출혈이 크지만 할 수 없지
뭐 이런 얘기를 하고 헤어졌는데

그 친구는 그 때 유치원생딸이 있었어요
근데 갑자기 언니 저랑 제딸도 데려가 주심 안돼요? 이러는거에요
제가 맹세코 돈이 아까워서 그런게 아니라
제 친구들 모임에 끼면 어색하잖아요
그래서 가면 어색할거라 안된다고, 우리도 따로 우리끼리 가자고
이러고 헤어졌는데

저 그날 밤에 구구절절 장문의 문자 받고 절교당할뻔
거절당해서 상처받았다구요 ㅜ.ㅜ
솔직히 그때 절교당하고 싶었어요
근데 절교 안하더라구요

그 후로 코로나 시국에 자연스럽게 덜보게 되었습니다만
이런 일들이 가끔 있어서
오래 본 친구들 아니면 새로 누구 알고 지내는게 조심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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