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에게 맡기면 어느 것 하나를 못해요.
어디까지 믿어줘야 하는 건가요?
토요일 아침에 11시 학원 시작인데 11시30분에 일어났어요.
세수만 하고 나가라 했는데, 정성스럽게 샤워하고 드라이하며 1시간을 꾸물거리더니
밥까지 달라해서 빨리 가라고 큰소리가 났네요.
다녀와서 저녁 먹고 스카 간다고 나갔는데, 12시 반에도 안들어와서 잤어요. 원래 기다렸다 아이가 집에 오면 씻고 불 끄고 자는거 확인하고 잠 드는데, 그러다보면 새벽 2시 넘어 자게 돼서 제가 몸이 좀 망가졌어요.
불안한 마음에 4시쯤 깨서 아이 방문 열어보니 손에 핸드폰 쥐고 밖에 나갈때 입었던 외출복 그대로 자고 있어요. 숙제를 못해서 좀 쉬었다가 하려고 누웠는데 잠들었다고 핑계를 대는데 얘기를 하다보니 또 큰소리가 났어요.
학원은 수학 국어 두개 다녀요. 수학 일주일 2번, 국어 일주일 1번.
새벽까지 숙제 하고 그럴 정도 아니에요. 4개씩 다니는 아이들이면 몰라도요. 그냥 집에 오면 씻고 양치질 하고 잠옷 갈아입고 불 끄고 잠 드는 이 생활이 전혀 안되요.
제가 불 끄고 자는 것까지 확인 하고 자러가지 않으면 항상 이런 식이에요. 옷도 안 갈아입고 새벽까지 폰 보다 불 켜놓고 그냥 쓰러져 잠 드는.
고딩이라고 말도 듣지 않고 오히려 화만 내고, 정말 어쩌면 좋나요.
저 암 걸리면 다 너 때문이라고 아들한테 소리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