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친구라는게 뭔지 참 피곤하네요.

나이 50이 되니,
친구에 대한 정의를 바꿔야 할때가 온거 같아요.
만나면 즐겁다. 다같이 선은 넘지 않는 상식은 장착 되어야 한다. 사는 환경이 매우 비슷해야 한다.

오늘 친구들을 만났는데,
왜이리 피곤한지.
저는 사실 즐겁자 주의고 내얘기 그냥 재밌게 하고 넘어가는데,
왜그리 남편 자랑, 자식 자랑을 해대는지..
그리고 왜 확인 받고 싶어하는지.
그냥 친구남편들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데.
자기 남편들 성격좋고, 뭐가 좋고, 어떻게 행동하고.
심지어 어제 문재인 영화 봤는데 자기 남편이 문재인이랑 성격이 비슷하다면서.....
자기딸은 아빠가 이상형이라는둥....

아 진짜.....객관적으로 니 남편 되게 별론데...
아니 도대체 뭐가 비슷하고 뭐가 대단하다는거야.
다 봐서 성격들도 다 알고 어떻게 사는지도 다 알고
초등친구들이라 모르는 역사가 없는데...
생각 안하고 있는데 자꾸 남편 자식 자랑하면...
이건 자꾸 상대방 마음속에 '그건 아닌데, 별론데, 이런마음이 들게 하는걸 모르느걸까요?
이건 어떻게 반응 해줘야 하는지...그냥 듣고 말았지만 귀가 썩는줄요.

이게 다 셋 다 화목한 가정인데 누가 더 가정적이냐 겨룰게 없어요.
그러면 한명이 나도 그렇다. 하면 저도 할수없이 나도 그렇다.
아..어쩌라는건지
나이들면 왜 그런거에요? 아니 걔네들은 옛날부터 그랬던거 같기는 한데..
왜 그렇게 대화가 미친듯 저리 되는지.
지겨워 죽는줄.
사실 남편 자식 자랑하면 내가 짱인데ㅎㅎㅎㅎㅎ
진짜들은 입을 다물고 있는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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