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테입에 음악 녹음해서 담아서 주고 그랬잖아요...
90년대 후반쯤에
대학교 1학년 때 저 좋아하던 남자애가 그렇게 가요랑 팝송이랑
녹음해서 선물로 줫어요. (아마도 본인이 좋아하는 노래들)
그런가부다 하고 잘 듣고 다녔는데
나중에 그 아이의 친구이자 제 친구에게 들은 얘기로는
그걸 만들기 위해서
공테이프를 끝까지 듣고 시간 계산.
각 노래의 런닝타임과 음악간의 쉬는 간격을 다~~ 계산하고 적어서
완벽하게 한 개의 테입에 담은거죠. 앞 뒤 공간없이.
그러고 보니 보통 마지막에 음악 없이 애매하게 남은 구간 없이
딱 맞게 완벽한 녹음본 이었어요.
건축학개론의 포스터 문구가 이거에요
우린 모두 누구가의 첫사랑이었다.
나도 누군가에게 그렇게 노력을 기울일 소중한 첫사랑이었겠구나.
생각하면 내가 아주 보잘 것 없이 느껴지는 날에
위로가 됩니다.. 살짝..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