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영적으로 신기한 체험하신 분 있으셔요?

영적으로라는 말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템플스테이를 다녀와서 신기한 경험을 했어요.
명상등을 공부한 경험도 있긴 한데, 따로 종교가 있는건 아니구요.
1박 2일 템플스테이를 갔다가, 스님과 차담을 하는데,
스님이 며칠 더 머물다 가라고 하기에 1주일을 지내고 왔거든요.
절에서의 생활은 단순했어요.
하루 3번 예불 참석하고, 때되면 밥먹고, 나머지는 자유시간인데.
저는 그 절 양쪽에 흐르던 개천의 물소리가 참 좋았거든요.
여름이었는데, 마침 비가 많이 오던 시절이라 개울물이 꽉 차 있었어요.
자유시간에는 개울물 옆에 앉아 물소리 들으면서 좌선, 명상 좀 하고,
대웅전가서 계속 절했어요.
하루에 엄청 많이 했어요. 얼굴에 땀이 너무 나서 매일 수건 가지고 다니면서 이마 닿는 바닥에 수건 놓고 절했네요...

그렇게 일주일 지내고 돌아오는데,
제 가슴부터 배까지 큰 불상이 하나 들어있는 이미지, 느낌이 있었어요.
그리고 정말 신기한건, 화가 나는데 화가 안나는 느낌이요.
화날때 드는 생각들은 그대로 들지만, 화 날때 머리에 피가 몰리거나 열나는 느낌있잖아요?
이런 느낌이 안들어요.

화가 머리에서 나는게 아니라 배에서 나는 느낌이 제가 하던 표현이었구요..
이러다 보니 누가 화를 내고 같이 화를 내거나 그 화에 휩쓸리기 보다는,
고요하게 그 화를 바라보게 되더라구요.같이 동요하지도 않고요..
그 느낌이 한달 이상 갔는데, 어는 순간 사라지더라구요.

다시 절에 가서 그 단순한 생활하면서 수행하고 싶어져요. 저 느낌 떠오를때마다.
1주일이라 그런지, 전 절의 그 단순한 생활이 참 잘 맞고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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