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30여년전 박찬호씨 만났던 에피소드


그때 전 8살이었구요

대전 갤러리아 (그땐 동백인가요?) 백화점에서 밥을 먹는데
엄마 아빠가 수군수군하더니 식당에 박찬호가 왔다고.

방해받기 싫었는지 그분은 룸에서 먹고 있었는데
굳이 어린 저와 동생을 앞세워서 사인해달라고 밀고 들어갔어요 ㅠㅠ

전 어렸어도 눈치가 빠른 편이라
유명인이 조용히 밥먹겠다고 방까지 잡았는데
어린 저희 얼굴로 뚫고 들어간 부모님도 부끄럽고
거역할 힘은 없고 그냥 불안하게 들어갔는데

경호원이 엄청 얼굴 굳히면서 이러시면 안된다고 나가라고 하는데
박찬호씨가 웃는 얼굴로 아니라고 이리 오라고 하더니
싸인도 해주고 카메라 있으면 사진도 찍어준다했는데
카메라는 없어서 못 찍었구요

그 사람이 웃으면서 이리오라고 하는데
어린 마음에도 어쩜 저렇게 사람이 좋을까?
울기 직전으로 불안했던 마음이 사르르 녹으며
정말 대단하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뒤로는 tv나 어딘가에서 박찬호씨를 보면
온 마음을 다해 응원하고 있습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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