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제일 친하고 예뻐하는 카오스 암냥이입니다
죙일 쏘다니고 놀다가도 마당 숨숨집에 들어 와 자는 자유로운 영혼이자 동네 대장냥이고 웬만한 이 아이의 마음과 행동은 대충 알 것 같지만
너무 궁금한 게 있어요
다른 애들은 아주 가끔 그러는데
이 아이는 거의 늘 저만 보면
배변을 봐요
마당 두 군데 화장실 만들어줬고 집 앞 낮은 화분에도 맘대로 화장실을 하는데 지금 궁딩 팡팡 쭈르주고 저랑 산책 놀이를 하는데 그 와중 꼭 배변을 해요
그 때마다 저는 사실 넘 당황시럽지만 아이고 잘 하네 흙으로 모래로 싹싹 잘 덮네 옳지 하면서 칭찬을 엄청 해 주기에 그걸 기대하고 의식하고 그러는 걸까요
그 후 꼭 다시 쭈르나 간식 달라고 하고요
칭찬받으려고 일부러 배변을 하기도 하나요
앞으론 칭찬하지 말까요
당연히 싫거나 문제되는 그런 건 아니지만 잘 하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