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시골 빈집에 혼자 있어요~

휴식을 취하여 시골 빈집에 와 있어요
여긴 부모님 세컨하우스고 저는 10년만에 와보게 되었네요
완전 시골이고요 1층짜리 단독주택이고
주변에 논밭이고 주변 이웃은 100여미터 이상 떨어져 있어요

릴렉스 하려고 왔는데
오자마자 느낀것은 약간 무섭다.. 느낌이네요
귀뚜라미 소리 서울에선 잘때 일부러 이어폰으로 들으면서 잤는데
여기 오니까 귀뚜라미 수백마리가 집주위에서 울어대는거 같아요
제가 귀뚜라미 밭에 온 느낌 ㅎㅎㅎ

오자마자 빈집에 벌레 몇마리 발견하고선
잠깐 소름이 끼쳤지만
가만히 보니 서울에서 보던애들보다 좀 순하게 생겼어요
그리고 걔네들이 파들파들 떠는게 느껴져서
미안하다 하면서 신문지로 쾅~ 했네요

저 벌레 공포증 있고 심장마비 걸릴뻔한 사람인데
여기선 오롯이 혼자이다모니 어떻게 이렇게 되었어요

너무 적막하고 고요한데
여기 벽시계까 두개 있는데요
하나는 똑딱 똑딱 초침소리가 저벅 저벅 으로 들립니다 ㅋ
무서워서 베터리 빼놨구요

또 하나는 뻐꾸기 시계인데
매시간 정각마다 우렁차면서도 약간 청승맞게 엄청 울어댑니다.
솔직히 잠자는 동안에도 매시간 저럴것이므로
이것도 배터리를 빼놨어요ㅠ

이제 완전히 적막한데 뀌뚜라미 군대가 난리네요
음악 작게 틀어놨어요

시골에 빈집 오면 완전히 릴렉스할줄 알았는데..
첫날이라 이런거겠죠?
좀 길게 머무르고 싶은데 내일부터는 무서움증이 없어지면 좋겠어요

공기도 너무 좋고 물도 너무 좋고..
약간 무서운거 빼곤 다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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