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가능하다면
진지하게 박새랑 대화 해보고 싶어요.
너는 도대체 왜그렇게 귀엽냐고.
하늘을 날아갈때 몸을 붕~하게 띄워서 포물선을 그리듯이 날아가는데
볼때마다 너무 너무 귀엽다고.
가끔 산책길을 지나거나
아파트 조경단지 안에서 걸어갈때
옆 화단에서 슝~하고 박새가 날아갈때가 있는데요
조그만 머리 몸통에 날개를 딱 붙이고 발도 털속에 숨겼는지 보이지 않고
오동통 동그란 배만 보이는채로
가볍게 붕~하고 날아가는데
그거 볼때마다 쟤를 붙잡고
날개도 펴지않고 날개짓도 하지않고
어쩜 그리 가볍게 떠올라 날아가는 거냐고 묻고 싶은 충동이 생겨요.
참새도 귀엽지만 참새는 좀 푸다닥 푸다닥 정신없이 왔다갔다 날아가는데
박새 얘는 되게 귀엽게 붕~ 하고 날아간단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