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 시 시부모가 남편 직업을 엄청 자랑하며
저에게는 씀씀이를 관여 했었습니다.
병원비가 얼마인지 조리원 비가 얼마인지..
다 관여 하셨고,
임신 중 보증금이 부족해 2천만원 빌려달라 했다가
시아버지가 소리지르셔서 애 떨어질 뻔 했었고(조산기로 입원)
출산 후 바로 일했다가 팔이 안 좋아져서 1년 반 동안 아이를 못 안았어요
애 백일때 시터 쓰면 너네 가계상황 안좋아져서 어쩌냐? (저에게 화냈음)
합가하자! 소리침... 온 가족 다 있는데서 여러가지 이유로 저에게 비아냥 거리심..
10번을 만나면 9번은 빈정대심
차치하고,
하도 돈 때문에 관여를 하고
탐탁지 않았던 그 눈길이 생각이 나서
(아이 영유보내고 있는데,)
이걸 보면 얼마나 욕할까?
전달해 듣길 실제로 욕하지 않았답니다. 잘 했다고 했답니다.
제가 지금 일을 하고 있을 때에도
내가 일이 망하거나 매출이 줄면 얼마나 무시를 할까?
남편 피 빨아먹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얼마나 배아파할까.
둘째가 아파서 제가 일을 잠시 멈추고 아이를 돌봐야 할 일이 많습니다.
난 애둘도 내가 독박으로 키워야 하고 (실제로 남편보다 제가 육아시간이 길어요)
돈도 벌어야 하는데
내 매출이 줄면 안되는덴
내 사업이 망하면 안되는데
이런 강박관념에 사로잡히면서
시부모가 원망스럽고.
너무 힘이 듭니다..
그렇다고 남편이 돈도 잘 벌어다주고 집안일도 잘 해줌 말을 안 하는데,,
남편도 손이 많이 가는 아이같은 사람입니다.
한 번 말한거 절대 실행 안 하고
집안일 관련해서 여러번 챙겨주고 물어봐줘야 될까말까..
늘 까먹기 일쑤이구요.
육아하는 것도 힘들어해서 제가 많이 해요.
애들이 아빠에게 가지도 않아요.
집안일은 말해 뭐하나요.
집에 들어오면 허물벗기, 알까기, 쓰레기만들어놓기 시전합니다
제가 쫓아다니면서 치우는데, 참고 참다가 폭발할 때 있구요.
이런 남편을 두고 왜 그 생색을 내셨을까 생각 많이 했습니다.
당근에 공짜로 쓰레기 드림하면서 드림했으니 음료 내놓으라는 거지심보 아닐까 라는 생각까지두요.
저 너무 나쁘죠. 그치만 남편도 심한 노답 상태입니다ㅠ
멀티가 안돼서 그런거라 이해하고 있습니다..
남편이라도 멀쩡하면
정말 잘 지냈을 겁니다.
그게 남편이 날 힘들게 할때마다 이 생각이 도돌이표처럼 떠올라요.
게다가
얼마 전 시부모님이 연락하고 왕래하며 지내자, 우리는 천륜이지 않느냐.
연락온 이후로 스트레스 받고 있습니다.
안 그래도 산후우울증으로 정신과 약을 먹고 있는데
약을 증량해야 할까요?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