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이니 뭐니 해서 교권도 떨어지고 학교생활도 마냥 즐겁지 않은 요즘. 제 학창시절을 떠올리면 미소가 지어지면서 떠오르는 감사한 은사님이 계십니다.
아마도 지금 생각하면 학교졸업 후 첫 발령지가 아니였을까 싶게 어리고 예쁜 대학생 언니가 빠마머리를 하고 정장을 빼 입고 첫 출근. 어마무시한 귀밑3센티 단발머리 여중생 반에 담임선생님이 되셨습니다(참고로 저...올 해 기를 쓰고 48세^^) 이 어린 담임선생님 덕분에 저희 반은 시험과 정말 무관하게 내내 웃음이 끊길 날이 없었고, 도시락을 못 싸와서 밥을 못 먹던 친구한테 갑자기 너무도 근사한 코끼리표 빨간색 동그란 도시락통이 생기는 마법도 일어났습니다. 그리고...학년 중 저희 반이 매번 꼴찌였다는 사실을 그렇게나 숨기고 싶어 하셨던 선생님. 그러나 다른 과목 선생님들께서 언제나 늘 돌아가면서 상기 시켜 주셨다는 사실~ㅎㅎ
그 어리고 예뻤던 나의 큰 나무같기만 하던 은사님을 뵈러 갈까 합니다. 갈 때 책을 선물하고(다른선물과 함께) 싶습니다. 82에는 너무 근사한 분들이 많아서 고견 부탁드립니다.
시집이나 수필집 위주로 추천 부탁드립니다.
아침부터 눈 아프게 너무 주저리주저리~였지요~ㅎㅎ
오늘도 포근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