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가 모두 서울에 계셔서 식사하고 용돈 드리고 왔어요..
엄마가 나가서 드시는거 싫어하셔서 음식 사가서 집에서 먹고 얘기 나누고 남편이 준비한 용돈 20씩 드렸어요.
"(저)우리 다음 주에 강릉 가서 오늘 미리 왔어요~"
"(부모님)언제 오면 어때~ 맛있는 것도 사오고 고맙다~~"
드린 용돈에 10만원 더해서 외손녀 어린이날 선물로 되돌려주셔서 다시 선물 고민 중입니다.
음식점 예약하고 같이 식사하면서 남편이 먼저 말꺼냈습니다.
"(남편)저희가 다음 주에 강릉에 가서 어버이날 오늘 챙기러 왔어요."
"(시아버지)뭐! 어버이날 아직 일주일이나 남았는데 이게 어버이날이냐? 다음주 못오면 그 다음 주에 다시 와라."
"(시어머니) 그렇게 챙기는 법이 어딨냐! 너희 한달에 한번 씩 오기로 해놓고 안왔으니 밀린거 다 챙겨서 와라~"---> 올 설에 시부모님들이 맘대로 정한 규칙입니다.
"(이혼한 시누) 어버이날은 같이 케잌하고 노래도 불러드려야 하는데......"
"(당황한 기색 역력한 남편) 또 오죠 뭐.."
"(저) 저희집은 어제 다녀왔어요..ㅎㅎ"
제가 준비한 용돈 20씩 드렸습니다. 어린이날 선물 5만원 주셨습니다.
너무 다른 부모님들..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지만 부모라서 너무 당당하게 다 받으려는 모습 너무 질려요. 저희 부모님도 남동생 결혼해서 시부모님 되면 저러실지.. 참고로 시부모님은 대구분들이고 저희 결혼하고 1년 안돼서 다 정리하고 옆동네로 이사오셨습니다.(일반화의 오류 죄송합니다.. 그래도 두번 째 기회 온다면 대구남자 안만날래요..ㅠ) 물려줄 재산도 없으신데 저희 아들 없다고 양자 운운.. 느므 싫어요!!
연세가 많으시다보니 가부장적인 지역적 특성도 있겠지만 두 분의 개인적인 인격 수준인 것 같습니다.
이런 일이 한두번이 아니다보니 1년에 반나절 딱 2번만 보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