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개월 아이가 자다 깨서 우는 증상이 있었어요. 배앓이 같기도 하고 아기들은 어떤 시기에 가끔 그러거든요.
엄마인 저는 이렇게도 달래보고 저렇게도 달래보고 안아도 보고 업어도 보고 우유도 가져다 줘보고...
그래도 한시간씩 웁니다. 이유를 알수 없습니다.
남편은 고래고래 소래를 지릅니다.
나와보지도 않던 남편은 뭐라도 하는 시늉은 해보지도 않고 멀뚱 허니 짜증난듯 있다가
"그만좀 해!!!!! 잠좀 자자 잠좀 자!!!!!!" 하며 씩씩댑니다.
12월 한겨울 새벽 3시에 아이를 들쳐 앉고 나와 동네 한바퀴를 돕니다.
아이나 나나 제대로입지도 못하고 그냥 큰 코트로 대충 입고 대충 앞으로두르고.....몇바퀴 도니 아이가 다시 잠이 듭니다.
2. 예쁜 강아지들이 서로 좋다고 왈왈왈 거립니다.
귀엽고 이쁩니다.
남편은 자기는 저런 강아지들 보면 '발로 뻥' 차버리고 싶다고 합니다.
그냥 싫답니다.
3. 친정 식구들이 오기로 했습니다.
아 나가서 먹지....
그럼 밖에서 밥을먹고 집에와서 차 한잔 할까? 하면
'다시 우리 집으로 들어온다고?' 왜? 이런 반응입니다.
4.사춘기 아들이 나는 노는게 더 관심이 많은데....라고 흘리듯 말합니다.
한창 그럴때죠... 그런 말을 할 수도 있구요..
그러면 남편은 이럽니다.
'야 공부 하기싫으면 하지마~ 그냥 어디가서 배달일이나해 .공부에 관심없는애들 시켜봤자 안해 지가 정신 차려야 하지 야 하지마하지마 .'
대화 단절 됩니다.
5. 3번에 이어 같은 날 집에 친정식구들이 몇년만에 오기로 해서 집정리하고 뭐하고 일이 많아 부탁을 해봅니다.
"여보 미안한데 이거 하나만 씻어서 놔주라 , 나머지는 내가 다 할테니 ㅇㅇ 이 숙제 하는것 좀 봐줘"
굳이 방으로 데려가서 자기 방에서 시킨답니다. 아이가 나옵니다. 담배냄새가 나서 안되겠다는 겁니다.
제가 가서 담배 피웠냐고 그리고 누워서 핸드폰만 또 주구장창 하는 남편에게 10분이면 금방 끝날텐데 아이를 잠시만이라도 도와주면 안되었냐고하니
짜증을 내고 욕을하고 난리난리 온 집안일 자기가 다 한것처럼 말합니다. 뭘 자꾸 하라느니 뭘 하라느냐 왜 자꾸 시키고 ㅈㄹ 이냐고 . 아 ㅆㅂ 하고 난리납니다. ㅁㅊ년 뭔 년 뭔년.....
아이들이 다 듣습니다. 결국 큰 싸움이 됩니다.
오만가지가 넘지만 이 정도로 남편의 성격을 적어 봅니다.
아주 작은 한 부분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