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다림질 글 읽고나니 아버지가 생각나요

중1 되어서 교복 맟춘거 찾아오니,
아버지가 다림질을 가르쳐주시더군요
자기 옷은 자기가 빨고 다려야 된다고요
해군장교인 아버지의 다림질하는 걸 보면,
뭔 신성한 작업 같이 손 대면 벨 것 같은 군복들~
아무리해도 그런 각 안 나오는 저는 다림질할 때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보는게 있으니, 팔의 두서너개의 주름이 신경 쓰이고,
중2때 친구가 그러더군요
요 밑에 깔고 얌전히 자면 된다고~
그 다음부터는 교복 빨고 널어 꾸덕해지면 요 밑에 깔고 잤어요
교복 엄마가 세탁하고 다려주는 친구들이 엄청 부러웠었어요
고딩~대학까지는 매주 일요일 아침이면 당연히 새벽 같이 일어나 집안 대청소해야 하고,
엄마는 엄청 편했을것 같았는데,
기억 못 하시대요
괜히 억울해지더라구요
그냥 그렇다구요
나름 마나님께 위해 노력하시던 아빠가 보고 싶네요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