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부터 대형 병원에 입원, 수술, 회복중인 남편.
저는 아내이자 보호자입니다.
평소에도 자기 감정만 중요한 성격이었어요.
수술받고 통증이 있으니 짜증에 화풀이를 저한테 하는데
맘 같아서는 버리고 가고 싶..
링거줄도 휙휙 신경질적으로 당기고 던지고
소변통 잡아주고 티슈 준비해서 들고 있으면 신경질적으로 홱 채가서 닦고 거칠게 다시 건네고.
아프다고 진통제가 안듣는다고 그러길래 간호사한테 전달을 했고
간호사가 와서 확인하며 약효가 없냐 물으니 견딜만 하대요?
기타 등등. 저만 중간에서 바보된 상황이 여러번 있었어요.
말귀를 못알아듣는다며 인상 벅벅+ 짜증스런 말투,눈빛
뭐 사와 뭐 줘 하는 지시와 명령도 거슬리고.
저, 어디가서 누구한테건 말귀 못알아듣고 답답하다는 말 들어본적 없습니다.
눈치빠르고 빠릿빠릿 해요.
근데 순간순간 당황하면 말빨은 참 딸려요.
내가 저 인간한텐 만만해서 함부로 대해도 되겠다 느껴지는 건지.
평소엔 안 그러던 사람이 수술받고 힘들어서 저런거라면 백번, 천번 이해 할 수 있을텐데.
모든게 다 남탓인 저 인간에게
저라는 배우자는 너무 과분하다는 억울한 마음이 듭니다.